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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athon/마라톤이야기(마설)

여왕벌-30호(자전거 타기 vs 언덕 훈련)

by 계양산성 2009. 1. 24.

자전거타기 vs 언덕훈련의 차이점

앞선 글에서 저는 한겨울이 되기 전 웨이트트레이닝을 통해 근육의 강도를

높혀 놓아야 한다고 했습니다.

모든 스포츠 종목에서 헬스를 통해 자신의 몸을 만들어 아름답게 꾸미는 보디빌더를

제외하고 웨이트트레이닝은 필수적인 요소입니다.
달리기에서만 웨이트가 필요한 것은 아닙니다.
축구선수나 농구선수, 야구선수 등 모든 스포츠 종목을 하는 선수들은 반드시

웨이트트레이닝을 통해 근력보강 및 부족한 부분을 보충해 나가는 역활을 합니다.

그러면 왜 제가 자전거타기와 언덕훈련에 대해서 설명하기 이전에 이런 말을

하는가 하면, 우선 웨이트트레이닝을 하더라도 자신의 종목에 맞는 웨이트의

기구나 하는 방법 등이 조금씩 차이가 있기 때문입니다.

먼저 달리기와 자전거라는 종목은 얼핏 비슷합니다.
다만 달리기는 자신의 몸으로 도로나 숲, 산 등을 달리는 것이고, 자전거는 기구를

이용하여 도로나 숲, 산을 달리는 것입니다.
이렇게 기구만 하나더 있을 뿐 비슷한 두 종목이 그 속을 들여다 보면 엄청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는 것입니다.

먼저 달리기는 전신운동입니다.
달리기는 그 자체가 다리로만 달리는 것 같지만 팔의 동작과 허리를 중심으로 상하가

서로 반대되는 움직임 등으로 전신운동으로서 몸의 균형을 맞추는데 아주 적절한 운동입니다.

그런데 자전거의 경우 달리기와 비슷하기는 하지만 전신운동은 될 수 없습니다...
하체의 운동이라고 할까요..

마라톤선수와 사이클선수를 비교하면 바로 알 수 있습니다.
차려자세로 두 종목의 선수를 비교하면, 마라톤선수의 경우 좀 마른것 같지만

머리부터 발끝까지 균형이 잘 잡혀 있습니다.
그런데 사이클 선수를 보면 상체의몸은 좋을 지 몰라도 대퇴부의 근육이

너무 많아 좀 부자유스럽게 보입니다.

그러면 왜 이런현상을 보일까요..
달리기에서 단거리선수들을 보면 사이클선수들처럼 대퇴부의 근육이 많아

부자유스럽게 보입니다.
그런데 이렇게 단거리 선수와 사이클 선수가 엇비슷하게 보일지는 몰라도

그 근육의 형태는 다릅니다.

자전거와 언덕훈련은 근육을 만드는 형태는 비슷합니다.
자전거를 타면 근육의 형태가 횡근육으로 변합니다.
그러다 보니 자전거를 많이타면 근육량이 많아지고 뚱뚱해 보입니다.
물론 근육이 횡근육으로 형성되다보니 뚱뚱해 보일수 밖에 없겠지요.
이같이 횡근육을 형성하는 종목들이 몇 있습니다.
대표적인 종목이 빙상입니다.
82년 동계올림픽에서 빙상선수가 사이클로 전향한 큰 사건이 있었습니다.

아마 40대분들이라면 기억하실것입니다...누구더라???
그리고 펜싱, 축구 등 주로 순간적인 스피드를 요하는 종목들이 거의 횡근육의

종목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그런데 사이클은 도로경기도 있는데 왜 횡근육일까요..그것은 회전력때문입니다.

사이클의 패달은 회전을 통해 자전거를 앞으로 밀고갑니다.
그런데 이 회전력이 일정범위내에서 일정하게 회전을하기 때문에 빠르게나 느리게나

똑같은 곳에 자극을 줍니다. 그러다 보니 자연스럽게 근육이 한곳에서만 형성이 됩니다.

자...말이 좀 빗나갔습니다..
사이클과 언덕훈련은 이렇듯 차이가 납니다.
사이클은 회전력에 의해서 특정한 부위만 발달이 되고 근육자체가 순간스피드를 위한

횡근육으로 주로 발달되기 때문에 달리기와는 좀 차이가 있습니다...
물론 순수하게 즐기는 동호인들의 자전거 타기는 차이가 있을 수 있겠으나  너무 오랜

자전거타기는 달리기에 큰 도움이 되지 못합니다.

언덕훈련의 근육은 자전거의 횡근육과 비슷하지만 근육의 발달 형태가 다릅니다.
사이클의 경우는 횡근육이 완전하게 형성되어 근육의 파워를 오래도록 유지하도록

되어 있지만 언덕훈련에서 형성된 근육은 완전한 횡근육이 아닙니다.
즉 언덕만 계속 올라간다면 완전한 횡근육이 되겠지만 언덕을 올랐다가 내려갔다가하는

동작자체가 근육의 형태를 다르게 형성하게 만듭니다.

그러므로 언덕훈련은 마라톤에서의 필요한 종근욱의 형성은 아니지만 필수적으로

대체근육으로서 반드시 필요한 요소입니다.
즉 레이스에서 근육의 에너지가 소진되면 쥐, 또는 뭉침등으로 이어집니다...이럴때

대체적인 보조근육의 형성은 이러한 근육의 에너지고갈에 따른 보조역활을 충분히 해줍니다.

트레드밀훈련에는 신중을 기하여야 합니다.
트레드밀은 자신의 의지가 아닌 전동에 의하여 다리를 움직이는 것으로서 트레드밀의

경사도를 높혀서 달리기를 할 경우 장시간 달리기를 해서는 큰 효과를 볼 수 없습니다.
일정 시간을 두고 그 시간에 맞도록 속도를 올려 달리기를 하는것이 바람직합니다.
즉 1분을 빠르게 달리고 경사도를 내려 1분을 달리는 것 등의 방법으로 언덕을 올랐다면

반드시 평지를 달리는 방법으로 훈련을 하시면 더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트레드밀의 회수는 10회정도, 그런데 트레드밀의 언덕주의 속도는 아주 빠르게 달리는 것입니다.
시간은 자신에게 맞는 시간대 1분, 2분 등 자신에게 맞는 시간을 설정하여 하시면 될 것입니다.

좀더 쉽게 풀어 설명을 할려고 하다보니 본의 아니게 글이 길어졌습니다...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그럼 즐거운 달리기가 되시기 바랍니다.
여왕벌 차한식감독 올림